스트레스 그리고 건강하거나 건강하지 않은 행동이 건강과 질병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기 위하여, 심리학자와 의사들은 심리학 지식과 의학 지식을 통합하는 행동의학(behavioral medicine)이라는 학제적 분야를 만들어왔습니다. 건강심리학(health psychology)은 행동의학에 심리학적 기여를 제공합니다. 심리 신경면역학(psychoneuroimmunology)이라고 부르는 하위분야는 심신 상호작용에 초점을 맞춥니다. 조금 어색해 보이는 이름이지만, 천천히 발음을 해보면 그 의미를 이해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의 사고와 감정(심리)은 두뇌(신경)에 영향을 미치며, 두뇌는 질병과 투쟁하는 면역시스템(면역)에 영향을 미치는 내분비 호르몬에 영향을 미칩니다. 그리고 이러한 새로운 분야는 그들 간의 상호작용을 연구합니다.

 

스트레스로 인한 두통이 발생한 적이 있거나 분노로 혈압이 상승하는 것을 느꼈던 적이 있다면, 심리적 상태가 생리적 효과를 갖는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스트레스는 질병에 맞서 싸우지 못하게 만들 수도 있습니다. 신경계와 내분비계가 면역계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면역시스템은 복잡한 감시체계로 간주할 수 있습니다. 제대로 기능할 때는 박테리아와 바이러스를 비롯한 침입자들을 격리시키고 파괴함으로써 건강을 지켜줍니다. 침입자들을 찾아서 파괴하는 임무를 수행하는데 네 가지 유형의 세포들이 있습니다.



● B 림프구(B lymphocyte, 백혈구)는 골수에서 생성하며 박테리아 감염에 맞서 싸우는 항체를 방출합니다.

● T 림프구(T lymphocyte, 백혈구)는 흉선과 다른 림프샘 조직에서 생성하며, 암세포와 바이러스 그리고 이물질들을 공격합니다.

● 대식세포(macrophage)는 해로운 침입자와 파괴된 세포들을 확인하고 추적하여 먹어버립니다.

● 자연살생세포(natural kller cell, NK 세포)는 바이러스나 암세포 등에 감염된 세포를 추적합니다.



연령, 영양상태, 유전, 체온 그리고 스트레스 모두가 면역시스템의 활동에 영향을 미칩니다. 면역시스템이 제대로 기능하지 못할 때는 다음과 같은 두 가지 방향에서 실수를 범할 수 있습니다.



1. 과잉 반응을 하다가 신체 조직을 잘못 공격하여 알레르기 반응이나 심상성 낭창이나 다발성 경화증과 같은 자기 공격 질병 또는 몇몇 형태의 관절염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면역학적으로 볼 때, 남자보다 더 강인한 여자들이 자기 공격 질병에 더 취약합니다.

2. 면역시스템이 과소 반응하면 박테리아 감염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거나 휴지 중이던 바이러스가 활동을 개시하거나 암세포가 증식하도록 만들 수 있습니다. 면역시스템은 이식한 장기도 이물질로 간주하기 때문에 그 장기를 보호하기 위하여 환자의 면역시스템을 의도적으로 억압하기도 합니다.



스트레스는 질병과 사우는 림프구의 방출을 감소시킴으로써 면역력의 억제를 초래할 수도 있습니다. 이 사실은 동물의 신체를 구속한 채 피할 수 없는 전기쇼크를 주거나, 소음, 혼잡, 차가운 물, 사회적 좌절 또는 어미와의 결별 등으로 스트레스를 가했을 때 관찰되었습니다. 한 연구는 원숭이 43마리의 면역반응을 6개월에 걸쳐 감시하였습니다. 절반은 안정적인 집단에 남아있었으며, 나머지 절반은 매달 서너 마리씩 새로운 룸메이트들과 함께 한 방에 집어넣음으로써 스트레스를 받게 하였습니다. 실험이 종료될 무렵에, 안정된 집단에 남아있던 원숭이와 비교할 때 사회적 혼란에 빠졌던 원숭이는 면역체계의 약화를 경험하였습니다.



인간의 면역시스템도 유사한 반응을 보입니다. 몇 가지 사례를 보도록 하자.

● 스트레스를 받는 사람은 상처가 더디게 낫는다. 한 실험에서 치과대학생들이 피부에 작은 구멍을 뚫는 상처를 받았습니다. 여름방학 중에 받은 상처와 비교할 때, 중요한 시험 3일 전에 받은 상처는 40%나 느리게 아물었습니다. 다른 연구에서는 결혼 갈등도 치료를 느리게 만들었습니다.

● 스트레스를 받는 사람은 감기에 더 취약하다. 중차대한 삶의 스트레스는 호흡기 감염의 위험성을 증가시킵니다. 연구자들이 상대적으로 스트레스를 더 받는 사람과 덜 받는 사람들의 코에 감기 바이러스를 떨어뜨렸을 때, 스트레스로 가득 찬 삶을 사는 실험 참가자의 47%가 감기에 걸렸지만, 스트레스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참가자들의 경우에는 27%만이 감기에 걸렸다. 후속 연구에서도 가장 행복하고 이완된 사람들은 실험적으로 제공한 감기 바이러스로 인해 감기에 걸릴 가능성이 현저하게 낮았습니다.

● 낮은 스트레스는 백신의 효과를 증가시킬 수 있다. 노인들에게 독감 백신을 주사한 다음에 이들의 신체가 박테리아와 바이러스에 얼마나 잘 대항하는지를 측정하였습니다. 백신은 낮은 스트레스를 경험한 노인에게서 가장 효과적이었습니다.



면역력에 대한 스트레스 효과는 생리학적으로 이해될 수 있습니다. 침입자들을 색출하고, 종기를 만들며, 고열을 유지하는 데는 에너지가 필요합니다. 따라서 병에 걸리게 되면, 신체가 활동을 줄이고 더 많은 잠을 통해서 근육이 사용하는 에너지를 줄이게 됩니다. 스트레스는 반대로 작동합니다. 투쟁에 필요한 에너지를 더 많이 요구합니다. 각성된 투쟁 또는 도피반응을 하는 동안에, 스트레스 반응은 에너지를 면역시스템으로부터 근육과 두뇌로 돌리게 됩니다. 이렇게 됨으로써 질병에 취약하게 됩니다. 

스트레스는 질병을 초래하는 것은 아니지만, 면역시스템의 작동을 제한시킴으로써 감염에 저항할 수 없게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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